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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광저우 감독 "이동국 위협적이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3-12 21:44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헝다 감독이 전북 원정에서 거둔 승점 1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저우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전북 원정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라와에 3대0 완승을 거뒀던 광저우는 승점 4(1승1무)를 기록하며 F조 1위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리피 감독은 "두 팀 모두 밸런스 있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고도 원정에서 승점 1에 그친 것은 불만족스러웠다. 그는 "전반에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경기 전 리피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점 3 대신 승점 1을 요구했다고 한다. "원정이라 이기기 힘들 수도 있으니 승점 1이라도 따자."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속마음은 외침과 달랐다. 그는 "비기더라도 괜찮다고 얘기했는데 승리하기를 바랐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서 아쉽다"고 재차 밝혔다.

전북의 전력에 대해서는 "전북이 준비가 잘 됐다. 특히 이동국이 위협적이었고 레오나르도, 박희도, 서상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후반에 케빈이 들어오면서 측면 공격이 살아나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30분 뒤 열린 우라와와 무아통의 경기에서는 우라와가 4대1로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광저우는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 2위 우라와(승점 3·1승1패)와 3위 전북(승점 2·2무) 보다 16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리피 감독은 "앞으로 2경기 남았다. 끝까지 가봐야 16강행을 알 수 있다"면서 16강행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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