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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도 많이 받으면 적응된다?
1월 7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골키퍼 안토니오 아단이 6분 만에 쫓겨난 것이 시작이었다. 3일 뒤 세르히오 라모스가 컵대회에서 퇴장 당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말을 내뱉었다가 4경기 출전 추가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카카, 곤살로 이과인, 파비우 코엔트랑, 앙헬 디 마리아 등 수비수에서부터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레드 카드의 희생양이 됐다.
레드카드 불이익이 일상화되다 보니 선수들이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정신력을 높인 결과라는 분석이 묘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소시에다드전에서 골키퍼 아단이 공격수에게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을 때 "그 장면을 못봤다"면서도 "우린 항상 애매한 상황에서 징계를 먹어왔다. 다른 팀이었다면 옐로 카드였을 것이다"고 체념한 듯 말했다.
지난 18일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프리메라리가 최다 16차례 퇴장 기록의 불명예를 뒤집어쓴 라모스는 "언제나 라모스를 퇴장시키는 건 쉬운 일이다. 이 점이 우려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이토르 카란카 수석 코치 역시 라모스의 퇴장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져 괜찮다"고 냉소를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잦은 퇴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바르셀로나 언론들과 팬들은 그들의 거친 플레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마드리드 팬들은 7경기에서 8차례 레드카드를 받는 건 비정상적이라며 리그 차원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한 판정을 내리고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