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의 인기가 절정을 달리고 있다.
함부르크는 왜 손흥민을 붙잡으려고 할까. 일단 이적료 때문이다. 1000만 파운드는 상당한 금액이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현재 손흥민은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10골을 넘긴다면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맨유와 첼시 등이 입찰 경쟁에 참여했다면 이적료는 오를 수 밖에 없다. 함부르크로서는 가만히 있어도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기에 느긋한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는 '유럽무대'다.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는 함부르크가 현실적으로 노려볼만한 것은 유로파리그다. 5위를 차지한다면 내년 유로파리그 4라운드(64강 조별리그) 직행이 가능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유로파리그도 짭짤하다. 우승을 하면 상금과 TV중계권료, 마케팅 수익 등을 포함해 2000만유로(약 291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여기에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손흥민과 아르티욤스 루드네브스 등이 잔류한다면 함부르크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만 할 수 있다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했을 때의 상금과 배분 수익은 유로파리그 우승과 맞먹을 정도다. 손흥민을 놓고 여러가지 장미빛 꿈을 꿀 수 있는 함부르크다.
한편, 손흥민은 17일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5분간 활약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1대0으로 승리했다.
.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