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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가 '청운의 꿈'을 안고 따뜻한 나라로 떠났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구단 창단후 10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첫 우승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웹블리스타디움 입성에 앞서 두바이로의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그는 10일 두바이로 떠나며 웨일스 온라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5일동안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에게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는 리그컵 결승에 앞서 18일 리버풀과 리그경기가 예정돼 있다. 스완지시티는 EPL 사무국에 요청해 경기를 미뤄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스완지시티가 리그컵 결승에 걸고 있는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라우드럽 감독은 "주말에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가 있어서 다음 주에 전지훈련 가는 것을 검토했지만 그때는 결승을 앞둔 시점이라 부담이 클 것 같았다"며 전지훈련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도 잔뜩 기대를 품고 있다. 기성용은 "내가 리그컵 결승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리그컵 결승 진출은 내 인생에 큰 경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바이 전지훈련은 기성용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크로아티아와 A매치에서 풀타임 활약하는 등 최근 일주일간 3경기를 소화했다. 첼시 하미레스의 태클로 부상한 발목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 부상 치료 겸 휴식을 취해야 하는 기성용은 따뜻한 곳에서 몸을 추스릴 기회를 얻게 됐다. 대표팀 동료와의 재회도 예정돼 있어 한껏 들떠있다. 기성용은 "QPR도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가서 지성이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바이에 가면 (이)정수 형과도 만나서 밥을 먹어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