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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아스티아누 호날두(28)는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안착했다. '애제자'를 보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이 차면 넘치고, 달이 차면 기운다. 호날두는 2009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맨유 입단 당시 1225만 파운드(약 228억원)였던 이적료는 8000만파운드(약 1644억원)로 폭등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났다. 16강전에서 패하는 팀은 탈락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워 179경기에서 182골을 터트렸다. 퍼거슨 감독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맨유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의 뒤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버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 퍼거슨 감독과 라이벌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 판 페르시를 영입하면 업그레이드된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10년 만이다. 2003년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를 눌렀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도 레알 마드리드(9회)가 맨유(3회)보다 많다.
하지만 승부는 안갯속이다. 맨유는 올시즌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3위에 처져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