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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나와!" 무리뉴의 베스트11 '벤제마 원톱'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2-12 15:57



주제 무리뉴 감독의 구상이 끝났다.

오는 14일 새벽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베스트 11'이 결정됐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12일 이같이 전하며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열리는 2012~20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엘 클라시코'와 프리메라리가 빅매치에서 재미를 봤던 4-2-3-1 대형을 쓰기로 했다.

프랑스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원톱 낙점을 받아 맨유 로빈 반 페르시와 원톱 대결을 벌인다.

독일의 메수트 외질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며.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앙헬 디 마리아가 좌우 날개로 공격 활로를 뚫는다.

호날두로서는 약 4년 만에 갖는 친정팀과의 대결이어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허리는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드라가 맡으며 파비우 코엔트랑,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포백으로 맨유의 화력을 최소화한다.


골키퍼엔 부상 중인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를 대신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에고 로페스가 중용됐다.

프랑스의 19세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컨디션 저하로 인해 백업으로 빠졌다.

변수는 코엔트랑이다. 무리뉴는 마이클 에시앙의 몸 상태를 지켜보다가 코엔트랑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 경우 아르벨로아가 왼쪽으로 빠지게 된다.

에시앙을 포함한 포백 라인은 지난 1일 1대1로 비긴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4강 1차전에서 메시를 비롯한 카탈루냐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은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맨유TV와의 인터뷰서 "세계가 기다리는 엄청난 빅매치가 열린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경기를 선물할 수 있기 바란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르투갈 FC포르투와 이탈리아 인터밀란 재임 시절 두 차례나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무리뉴 감독은 절친한 사이인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언급하면서 "세계 축구계 중요 인사인 그와 대결하게 돼 영광이다. 물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하지만 우리 우정 덕분에 진 쪽도 아주 조금은 (상대를 축하하는) 행복감을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팀의 상대 전적은 레알 마드리드가 3승3무2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엔 2002~03시즌 같은 대회 8강에서 붙어 1승1패를 기록한 뒤 원정 다득점 우세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올랐다.

특히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10승8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 역시 퍼거슨 감독과의 사령탑 대결에서 6승6무2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과거 전적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최근 14경기 무패(3무)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력 저하와 선수-감독 간의 불화설 등 내우외환이 겹치며 리그 3위로 처쳤고, 4위로 마감했던 2003~2004 시즌 이후 가장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제물 삼아 극적 반전을 꾀할 수 밖에 없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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