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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박지성 첼시전 평점 5, '늦은 투입'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1-03 07:52


사진캡처=SBS 방송화면

3일(한국시각)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의 시계가 멈췄다.

3분의 인저리타임이 적용되기 직전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의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걸어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교체를 위해서였다. 방송화면은 그라네로만 비출 뿐 교체선수는 베일에 쌓여있었다. 그라네로가 사이드라인에 가까워지자 교체선수의 얼굴이 공개됐다. 박지성(32)이었다. 그라네로와 악수를 나눈 박지성은 힘차게 그라운드로 달려나갔다.

한 달여만이었다. 지난달 2일 애스턴빌라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사라진 뒤 32일 만이었다. 결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산산조각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마저도 "박지성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며 우려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중요한 상황에선 박지성이 선택됐다. 1-0으로 간신히 앞선 상황에서 체력이 떨어진 그라네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대체자원이 절실했다. 반드시 1골을 지켜내야 했다. 때문에 여느 수비수 못지 않은 박지성의 수비력이 필요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늦은 투입'(Late introduction)이었다는 코멘트도 곁들였다.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역시 결승골의 주인공 숀 라이트-필립스였다. 전반 15분 부상을 당한 호일렛 대신 교체 투입된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3분 일을 냈다. 친정팀의 골문을 열었다. 그라네로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자 아크 서클에서 타랍이 잡아 쇄도하던 숀 라이트-필립스에게 연결했다. 숀 라이트-필립스는 강력한 오른발 땅볼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결정적인 한방'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 8을 줬다. 미드필더 아델 타랍도 '최고의 팀 플레이'라는 극찬과 함께 평점 8을 받았다.

잇단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견인한 세자르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수 넬슨과 힐, 수비형 미드필더 음비아, 측면 공격수 마키 등이 평점 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첼시 선수들은 대부분 평점 5~6점대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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