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철퇴' 울산 현대의 주장 곽태휘(31)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K-리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바랐다.
곽태휘는 9일 울산 현대 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을 앞둔 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 동안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도움이 됐다. '많은 관중들이 있는 경기장에서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어있다. 지금은 더 여유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많은 팬들이 우리를 흥분시켜 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태휘는 '철퇴축구'의 핵심 수비수다. 대회 11경기에서 11골을 합작한 알아흘리 투톱의 공격력을 버텨내야 한다. 이중에서도 K-리그 전남 출신 시몬을 경계해야 한다. 시몬은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 시절과는 기량 면에서 많이 업그레이드가 됐다. 곽태휘도 인정했다. 그는 "영상으로 시몬의 플레이를 봤다. 파워와 슈팅이 예전 그대로인 것 같다. 전남 시절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장점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는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경기가 끝났을 때 우승 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그렇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