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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복귀' 구자철 "적응을 마치면 또 다시 골넣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1-07 09:13 | 최종수정 2012-11-07 09:26



"적응을 마치면 또 다시 골을 넣겠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남은 시즌 청사진을 밝혔다. 구자철은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를 통해 "드디어 복귀전을 치렀다.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며 "적응을 마치면 또다시 골을 넣겠다"고 구제적인 바람을 나타냈다.

구자철은 3일(한국시각)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노버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자철은 후반 22분 나우리지 무소나와 교체돼 약 23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두 달만의 복귀였다. 구자철은 지난 9월 2일 샬케04전에서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재활 훈련을 이어갔다. 당초 구자철은 지난달 27일 함부르크전에서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 의료진이 보다 완벽한 몸상태서 출전할 것을 권유했다. 구자철은 지난달 3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10일 도르트문트전서 출전할 것이 예상됐지만, 어려운 팀사정을 감안해 조기 복귀가 이뤄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승 3무 6패로 분데스리가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0경기에서 단 5골만을 넣었을만큼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구자철의 최근 복귀는 아우크스부르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복귀전에서 구자철은 두 달간 공백 탓에 실전감각이 떨어지리라 우려됐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세밀함 부족으로 고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교체 투입 직후 중원에서 여유로운 방향 전환으로 상대를 따돌리는가 하면 28분에는 상대 페널티 영역 안에서 왼발 발뒤꿈치 드리블 후 몸을 180도 회전시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도 전담했다. 과감한 태클과 수비가담도 돋보였다.

과연 구자철이 골사냥을 이어가며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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