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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마음 움직인 김용환 차관의 '어울림'수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11-07 09:38


◇4일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청남도전국어울림마라톤에서 개회식 무대에 오른 김용환 문체부 제2차관이 수화로 인삿말을 건네고 있다.

'장애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4일 오전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남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개회식 무대에 오른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익숙한 수화로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진심이 담긴 차관의 인사에 청각장애인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장애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수화 개인레슨을 받았다. 간단한 인삿말 정도는 할 줄 안다. 현장에서 몸소 '어울림'을 실천하는 참여와 소통의 리더십을 선보였다.

이날 김 차관은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장애인 참가자의 휠체어를 밀며 힘차게 출발했다. 손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과 함께 5km를 완주했다. 개회선언만 하고, 테이프만 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 아니었다. 한 행정가의 진정성 어린 '참여'에 마음이 움직였다. 장애인과의 소통을 원하는 비장애인 차관의 진심이 전해졌다.

김 차관은 상위권으로 여유있게 5km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팔을 번쩍 치켜올렸다. 활짝 웃는 표정에서 행복감이 전해졌다. "직접 참여해야 알 수 있다. 이렇게 장애인과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고 이해한다는 게 우리 사회가 이제 스포츠 선진국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막연히 머리로 생각했던 것보다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니 행복하다"며 완주 소감을 전했다.


태안=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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