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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5점차, 전북 역전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11-05 08:49 | 최종수정 2012-11-05 08:50


'K리그 슈퍼매치'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경기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라돈치치가 서울 김동우의 수비를 피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남은 경기는 6게임. 승점은 5점차. 아직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FC서울이다. 하지만 전북도 역전우승의 희망이 꺾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더 볼만하게 됐다.

선두 서울은 4일 수원과 비겼다. 8번째 슈퍼매치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81이 됐다., 24승9무5패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2분 이상호의 슛을 막지 못했다. 이어진 일진일퇴의 공방전. 전반 46분, 변수가 등장했다. 수원 양상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11-10, 서울이 숫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21분 몰리나 대신 정조국을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예상은 적중했다. 후반 40분 정조국이 수원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맞은 찬스를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수원전 7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전주에서는 2위 전북이 이겼다. 부산을 3대0으로 눌렀다. 이동국이 2골을 터뜨렸다.

승점 3점을 추가, 서울과의 격차를 좁혔다. 22승10무6패, 승점 76이다.

5점차, 멀고도 가까운 차이다. 남은 6경기 동안 2연패와 2연승을 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현재로서는 서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 전력상 전북이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2패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남은 상대도 큰 걸림돌이 없다.


따라서 전북으로서는 25일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 맞대결이 벌어지는 날이다. 이 경기를 잡으면 역전우승의 꿈을 키울 수 있다. 반대의 결과라면, 서울의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 된다. 물론 두팀 다 다른 경기를 잘 치른다는 조건하의 가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양팀 감독의 말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최 감독은 "올시즌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피해갈 수 없는 승부처였다. 7연패란 것이 나한테, 선수들에게 말할 수 없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비록 원하는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만족할 만한 승점을 확보했다. 소중한 승점이었다"고 했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승점이 5점차가 난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졌다. 서울전을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에게서는 여유, 이 감독에게서는 비장감이 느껴진다.

시즌 막판, 우승판도에 긴장감이 흐른다. 6경기에서 5점차. 과연 어떤 결말이 나올까.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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