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후유증의 폭이 예상보다 크다. 승리한 포항도, 패배한 경남도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
FA컵 결승전이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10월에 열리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연중대회로 바뀐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모두 K-리그가 끝난 뒤 FA컵 결승전이 열렸다. 2010년부터 FA컵 결승전이 10월에 열렸다. 12월의 추위 때문이었다.
지난 2년 동안 FA컵 결승전의 10월 개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FA컵 결승전이 끝나도 K-리그 6강 플레이오프가 있었다. FA컵 결승전 패배팀도 6강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하면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우승팀 역시 FA컵과 K-리그 동시 석권을 노릴 수도 있었다.
FA컵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FA컵 일정에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조율해 내놓은 일정이었다. 내년에는 더욱 세밀하게 연구해서 보다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