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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FA컵 후유증을 이야기 했다.
포항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중이던 부산 아이파크에 덜미를 잡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 승리 뒤 독도 세리머니로 '독립투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박종우의 한 방에 무너졌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지난 주말 FA컵에 선보였던 베스트11 대부분을 그대로 투입하면서 FA컵 후유증 타파를 노렸다. 하지만 힘이 모자랐다. 후반 36분에는 한지호에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0대2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수원과 부산은 FA컵 후유증에 웃음을 지었다. A매치 휴식기 전 서울과 부산을 잇달아 제압했던 수원은 경남을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득남한 공격수 조동건과 경남전을 통해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양상민은 전반 3분과 7분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합작하며 자축쇼를 펼쳤다. 수원은 승점 65로 2위 전북 현대(승점 72)와의 간격을 7점으로 좁혔다. 부산은 포항전 승리로 7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털었고, 스플릿 그룹A에서 첫 승의 감격도 얻었다. 승점 51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8)를 밀어내고 순위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경남(승점 44)은 그룹A 8위 자리에 머물렀다. 포항도 승점 59로 4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