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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복귀시점은 언제일까.
현재 구자철은 조깅을 할 수 있는 상태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조깅 시작했다. 발목 다친데는 통증이나 불안함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냥 미친듯이 달리고 싶다. 가슴이 터질듯이 고통스러워 더는 못가겠다고 포기하자라고 말아 나와도 꾹 참고 또 참고 계속 달리고 싶다"고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자철은 강한 열망을 뒤로 하고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소화하며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영(셀타 비고) 등 올림픽을 치른 다른 유럽파들이 새둥지를 찾는 동안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지만 구자철은 그러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강등싸움을 펼쳐야 하는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빠른 복귀를 원했다. 구자철은 개막전 명단에 포함되는 등 완벽하지 못한 몸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번 부상도 무리한 일정이 낳은 부작용이었다.
구자철은 올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을 극적으로 잔류시키며 '임대의 전설'로 남았다. 올시즌도 아우크스부르크의 '믿을맨'은 구자철이다. 악셀 벨링하우젠, 하지메 호소가이 등이 팀을 떠나며 지난시즌에 비해 팀전력이 떨어졌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수준의 능력을 과시한 구자철의 활약 여하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복귀를 앞둔 구자철이 또 다시 임대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