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강산이 두 차례나 바뀌었다. 그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선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술, 담배와는 담을 쌓았다. 잘 쉬고, 잘 먹었다. 그 결과,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금자탑을 세웠다. 필드 플레이어의 경우 마흔 살 넘게 선수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잦은 부상에 노출된다. 정상급의 선수들은 해외 진출을 희망한다. 골키퍼 역시 근접하기 힘든 '마의 숫자'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김병지는 자기관리의 화신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동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김병지를 선수가 아닌 코치로 본다. 감독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을 김병지가 생활 자체로 선수들에게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한편, FC서울의 몰리나는 도움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날 박희도의 선제골을 배달한 그는 1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동국(전북)의 15개를 넘어 정규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움의 제왕'에 등극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