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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포항은 FA컵을 포함해 6연승의 고공행진이 멈췄다. 그는 "동일 조건에서 맞닥뜨려 졌으면 아쉬움이 덜 했을 것이다. 준비를 많이했고, 선수들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우자고 얘기했다. 어이없이 승리를 내줬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 지나간 것 지나 간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포항은 승점 추가하지 못하며 5위(승점 53)에 머물렀다.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수원과 3위 울산(승점 56)은 23일 32라운드를 치른다. 선두 서을(승점 70)과 승점 차는 17점으로 벌어졌다. 이제 1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3위 경쟁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 상태에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 결과는 끝나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황 감독은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트린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