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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 "어이없이 승리를 내줬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9-22 17:49



황선홍 포항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전반 19분 황진성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반 31분 중앙수비수 김광석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밸런스가 무너졌다. 노병준을 빼고 김원일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2라운드(스플릿 2라운드)에서 서울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황 감독은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1무3패로 뒤졌다. 지독한 서울 원정 징크스는 계속됐다. 2006년 8월 이후 9경기 연속 무승(1무8패)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서울과 좋은 승부를 하려구 마음 먹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전반 김광석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퇴장 당한 김광석에 대해서는 "침착하라고 지시했지만 데얀과 맞붙으면서 승부욕이 컸다. 그것이 안 좋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FA컵을 포함해 6연승의 고공행진이 멈췄다. 그는 "동일 조건에서 맞닥뜨려 졌으면 아쉬움이 덜 했을 것이다. 준비를 많이했고, 선수들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우자고 얘기했다. 어이없이 승리를 내줬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 지나간 것 지나 간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포항은 승점 추가하지 못하며 5위(승점 53)에 머물렀다.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수원과 3위 울산(승점 56)은 23일 32라운드를 치른다. 선두 서을(승점 70)과 승점 차는 17점으로 벌어졌다. 이제 1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3위 경쟁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 상태에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 결과는 끝나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황 감독은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트린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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