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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모든 승부가 같은 의미일 수는 없다. 특정팀과의 승리에는 더 신경이 쓰인다. 서울은 수원이, 전북에게는 서울이 그런 팀이다.
두 팀 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17일 현재 서울은 승점 67, 전북은 62다. 5점차지만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하는 승리였다.
경기 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 던져진 질문의 타깃은 달랐다. '수원 징크스'를 물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작정한듯 말했다. "지난 3년동안 나를 괴롭힌 질문이 수원이다. 나는 한경기를 보지 하지 않겠다." 그리고는 수원과의 홈-원정 2연전을 묶어 "숫자는 변치 않는다. 6점을 가져올 수도 있고 4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 이야기가 나왔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다른 팀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30라운드까지 경기에서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진 팀이 서울이다. 1무1패 했지만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전우승에 대한 자신감이다.
또 이날 제주전에 대해서는 "어려운 원정경기에 승점 3점 챙겼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투혼을 발휘한 선수에게 고맙다"며 "제주와 마지막 3대3 비겼을때랑 비슷한 라인업을 내보냈다. 자일, 강수일의 스피드를 주의시켰고, 미드필드에서 진경선 김정우에 도중차단을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에게는 수원이, 전북에게는 서울이 큰 의미였다. 남은 K-리그에 흥밋거리는 끊이지 않는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