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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의 2부리그 강제 갈등, 잔여시즌 보이콧 결정으로 애꿎은 희생자만 속출하고 있다.
25명의 선수단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상주측 관계자는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선수단도 사태 추이를 살펴봤다. 분위기가 떨어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부대에 복귀해 묵묵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9월 초 16명의 선수들이 전역한 뒤 남은 25명 중 21명은 2013년 말이 돼야 전역한다. 올해 7월 입대한 이상협 최철순 안일주 등은 2014년 4월까지 상무 소속이다. 올시즌 보이콧은 차치하더라도 프로선수들인 이들이 내년 시즌부터 아마추어무대에서 뛰어야 할 상황이다. 프로경기에 뛰면서 경기력을 유지할 목적으로 상무에 입대한 이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올시즌 상무에 입대하려 했던 프로 선수들도 불안감에 빠져 있다. 상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국군체육부대가 내년 시즌 아마추어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아마추어와 함께 프로선수들도 계속 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대에서 경기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프로 선수들의 지원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이미 상무 지원을 계획하던 이근호(울산)가 경찰청 입대로 돌아섰다. 이밖에 상무 입대 지원이 유력하던 10여명의 프로 선수들이 24일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 강등과 보이콧 후폭풍이 감독과 선수단에 몰아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