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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치른 것 같은 기분이에요."
다행히 대전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성남 원정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의 올시즌 첫 역전승이다. 유 감독은 "목포 전지훈련의 성과가 나온 것 같다. 후반 들어 실점하는 부분이 많아서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을 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스플릿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무래도 비슷한 수준의 팀들이 모인만큼 분위기가 중요하다. 하위권팀들은 이기는 습관이 부족하다. 그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상승곡선을 그리기 쉽다"며 "첫게임 이기고 나니까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유 감독은 확실한 잔류를 위해 12경기 중 반타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홈에서 하는 경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했다. 성남전 승리로 한경기에 여유를 갖게 됐다. 유 감독은 "9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다. 6승은 잔류의 확실한 승점이다.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전의 잔류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