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자리였다. 지난 4월 김봉길 감독이 허정무 감독을 대신해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2008년부터 인천에 몸을 담았지만, 그를 눈여겨보는 이는 없었다. 이미 한 차례 감독대행 시절 5연패의 치욕을 맛봤다. 팬들은 허 감독의 빈 자리를 새 감독으로 채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허 감독을 보좌했던 김 감독의 성공 여부를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인천은 강원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6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승점 41이 된 인천은 상주 상무의 잔여일정 보이콧으로 승점 3을 얻은 대구FC(승점 39)와의 승점차를 4로 벌리면서 그룹B 선두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강원(승점 25)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정규리그부터 이어진 연패기록도 5경기째로 늘어났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