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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승부의 축이 무너졌다. 시계는 후반 2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파코 에레라 셀타비고 감독은 급한 말투로 벤치에 앉아있던 한 사내를 호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한 야심작 박주영(27·아스널)이었다.
준비가 덜 된 상황인데다 짧은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활약은 무난했다. 발렌시아전 출전을 계기로 박주영은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게 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아스파스와 미카엘 크론델리를 지원하는 조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빠른 경기 템포와 패스를 받기 위해서 한박자 빠른 판단력과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전망이다.
발렌시아전을 마친 박주영은 22일 홈구장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헤타페와의 리그 5라운드 출전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