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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목인대 부상' 구자철, 수술 안한다, 재활로 가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06 11:52 | 최종수정 2012-09-06 11:52


구자철.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d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재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6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구자철이 수술보다는 재활을 하는 쪽으로 결심한 듯 하다. 일단 후 한달 정도 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구자철은 지난 1일 샬케04와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요엘 마티프와 충돌하며 다쳤다. 개막전에서도 발목상태가 좋지 않았던 구자철은 결국 오른 발목 인대 중 일부가 끊어졌다.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민하던 구자철은 재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아무래도 선수 본인이 몸상태를 가장 잘 알지 않나.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었지만, 재활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현 상황도 구자철이 재활을 결심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구자철의 공백은 크다. 구자철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지난 두경기를 모두 선발로 내보낸 것은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에게 수술보다는 재활쪽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시에는 복귀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독일 지역지 아우스크부르커 알게마이네도 구자철의 공백은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여전히 커다란 타격이라며 "이 활발한 미드필더 구자철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의 엔진"이라고 우려했다.

구자철은 이번 부상으로 11일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최강희 감독도 구자철의 공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구자철 개인에게는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휴식시간을 갖지 못했다.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한 복귀로 화를 불러 일으켰다. 구자철의 에이전트가 "차라리 런던에서 바로 독일로 떠났어야 했다. 기성용 박주영 등은 그래도 2주 정도 쉬었는데 구자철은 전혀 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을 정도다.재활과 휴식, 그리고 몸만들기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능력은 이미 지난시즌 충분히 보여줬다. 제대로 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다면 이번 부상은 구자철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도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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