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 '약속의 땅'은 카디프다. 여자 축구에겐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추억이 있다. 2010년 열린 여자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사상 첫 우승이라는 벅찬 성과를 올렸다. 그해 앞서 독일서 열린 여자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3위에 머문 아쉬움을 단번에 풀어냈다. 북한과 중국, 일본에 밀려 '아시아 4등'으로 치부됐던 한국 여자 축구가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나 세 골씩을 주고받는 대공방전 끝에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둔 감동 드라마가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