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볼턴, 다시 한번 이청용 '이적불가' 천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8-28 15:32 | 최종수정 2012-08-28 15:32



볼턴이 이청용(24)의 이적설에 대해 '이적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복수의 영국 언론은 '위건이 이청용 영입을 위해 700만파운드(약 125억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빅터 모세스를 첼시로 보내며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위건 감독이 이청용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했다. 실제로 위건 수석 스카우트 케빈 리브스는 올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한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청용은 우려를 딛고 전성기 시절 기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위건의 관심에 대한 볼턴의 대답은 '노'다. 내년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리는 볼턴으로서는 이청용을 핵심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28일(한국시각) 볼턴 지역지 볼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볼튼은 젊고 활력있는 선수들로 재건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 팀을 떠나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700만파운드 이적료는 분명 매력적인 금액이다. 문제는 진짜 위건이 이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냐는 점이다. 볼턴뉴스는 회의적인 시각이었다. 위건은 EPL에서도 재정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볼턴뉴스는 위건이 모세스를 팔고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청용의 영입에 700만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건은 모세스의 이적료로 900만파운드(약 161억원)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모세스의 전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에 줘야 한다.

이청용 이적의 핵심은 역시 몸값이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해 대체자원을 구하기 쉽지 않다. 볼턴 입장에서 보내려면 700만파운드 이상을 원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1000만파운드(약 179억원) 이적료가 실제로 볼턴에 제시된다면 이청용을 안 놓아줄 이유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이청용은 6개월 이상을 챔피언십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