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뛰는 것을 원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하다. 에이전트를 통해 코칭스태프에 충분히 뜻을 전달했다."
지동원은 지난주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지만 올림픽 동메달 직후 꿀맛 휴가를 받았다. 24일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일정으로 친정을 찾았다. 그는 런던올림픽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짜릿한 중거리포로 영국의 심장을 쐈다. 1대1 무승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꿈같은 4강행을 이끌었다. "영국에서 영국 선수들을 상대로 영국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골을 넣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 하지 않나.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팀에 돌아가서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같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프리미어리그 2년차인 올시즌 팀내 주전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덜랜드는 스테판 세세뇽, 프레이저 캠벨 등 기존 공격수에 루이 사하를 영입했고, 스티븐 플레처 영입도 임박한 분위기다.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제임스 맥클린과 '잉글랜드 유망주' 코너 위컴과도 경쟁해야 한다.
'돌발키스남' 사건으로 영국 주요 언론을 도배했던 맨시티전 결승골과 런던올림픽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 중거리포 가운데 본인이 꼽는 최고의 골을 물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올림픽 골이죠. 한동안 골을 넣지 못하다가 넣은 골이고… 제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골"이라며 활짝 웃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