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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불꽃튀는 스플릿 경쟁 4팀의 믿을맨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8-20 23:04 | 최종수정 2012-08-21 09:05


◇경남 공격수 까이끼. 스포츠조선DB

올 시즌 K-리그의 화두는 스플릿 시스템이다.

정규리그 30경기 성적이 척도다. 1~8위 팀은 상위리그, 9~16위 팀은 하위리그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일정을 치른다. 우승을 보고 달려가는 상위리그인 반면, 하위리그는 강등을 놓고 피말리는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위리그보다 상위리그를 쳐다보는게 당연지사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상하위리그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지난 2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최소 8위를 예약하면서 상위리그 티켓은 한 장만 남게 됐다. 남은 자리를 두고 싸우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득실차 -3·8위)와 대구FC(승점 36·득실차 -7·9위), 경남FC(승점 34·10위)와 성남 일화(승점 33·11위) 등 네 팀이다. 8위 인천과 11위 성남의 승점차는 불과 3이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공교롭게도 남은 두 라운드 간 네 팀의 맞대결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때 필요한 것이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다.

8월 넷째 주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한 자리 상위리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인천과 대구, 경남, 성남 네 팀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를 꼽아봤다. 선두는 경남의 '믿을맨' 까이끼(브라질)였다. 344점으로 네 팀 선수 중 1위, 전체 순위에서도 하대성(서울)과 함께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경남의 중위권 싸움에 일조했다. 지난 전남전(0대1패)에서 침묵하며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설기현이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강원FC와의 2012년 K-리그 27라운드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인천은 가장 풍족한 선수 자원을 갖고 있었다. 공수에 걸쳐 알짜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까이끼에 이은 2위 자리는 '스나이퍼' 설기현(인천)의 몫이었다. 울산 현대와의 28라운드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면서 인천이 8위로 올라서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8월 셋째주까지는 278점에 그쳤으나, 울산전에서 28점(선발출전 5점·승리 5점·결승골 15점·MVP 3점)을 추가하면서 306점(전체 16위)이 됐다. 이 경기서 인천의 무실점 승리에 공헌한 중앙 수비수 정인환은 295점(전체 21위)과 풀백 박태민(282점·전체 25위)은 각각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막판 반전을 꿈꾸는 대구에는 공격수 이진호가 버티고 있다. 281점(전체 26위)으로 박태민을 쫓고 있다. 이밖에 경남의 윤일록(280점·전체 27위)과 강승조(273점·전체 31위), 성남의 에벨톤(264점·전체 37위)도 눈여겨 볼 선수로 꼽힌다.

운명의 한 주. 남은 두 경기서 팀의 운명을 짊어진 간판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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