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뒷맛은 씁쓸했다.
부상 위험 요소가 많았다. 축구협회에 K-리그는 딴 세상 얘기였다. K-리거들은 스플릿시스템을 3경기 앞두고 있다. K-리그는 26일 30라운드를 끝으로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다. 두 개의 리그로 분리된다.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B에 포진한다. 구단 관계자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신경도 곤두서있다. 이번에 발탁된 명단에는 전북, FC서울, 울산 등 1~3위권 팀들의 선수들이 몰려있었다. 뜨거운 여름,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이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소속팀으로서는 우승 전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수비수 곽태휘는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이후 부분 골반 근육 파열로 신음했다.
주심도 문제였다. 부상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었다. 비가 내린 그라운드 위에선 선수들의 부상을 위해 엄격한 판정을 내려야 했다. 그러나 관대한 판정이 많았다. 잠비아의 전력도 시원치 않았다. 헤르베 레날드 잠비아 감독 역시 인정했다. 레날드 감독은 "네이션스컵 우승 멤버와 선수가 약간 다르다. 6명이 함께 하지 못했다. 아프라카에서 경기를 했을 때 가장 중요했던 센터백이 함께 하지 못했다. 오늘 패배의 변명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개운치 않은 A매치였다.
안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