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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지난 5월 적지에서 3대0으로 대승을 거뒀던 강원을 상대로 이번엔 홈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42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교체투입된 박상희가 두 골을 넣으며 드라마같은 승리를 따냈다.
현재 상주는 '넘버 원', '넘버 투' 골키퍼인 권순태 김호준이 모두 부상 중이다. 지난 수원전부터 제3의 골키퍼 이상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2경기에서 4실점했다. 뒷문이 불안하다. 수비진의 공백은 더 심하다. 중앙수비수 김형일은 팔꿈치 인대 수술로 7월 말까지 개점휴업 중이다. 이종찬은 시즌을 접었다. 게다가 김치우까지 강원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수 네 명을 세우기도 힘든 상황이다.미드필드와 공격진을 바라봐도 한 숨이 멈추지 않는다. 올시즌 중원을 책임졌던 김철호가 스포츠탈장 부상으로 6월에 뛰지 못한다. 김영신도 부상자 리스트에 있다. 주전급 선수 7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악재는 한 번에 겹쳐 온다고 했던가. 23일 인천에서 열리는 K-리그 17라운드에 팀의 주장인 김치곤까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박 감독은 선택과 집중으로 난관을 헤쳐나가기로 했다. "3경기를 선수들이 모두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 잡을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은 있다. 7월 대반격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7월에 전북의 최철순 등 일부 선수들이 입대해 전력 보강도 이룰 수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과 싸워보자'며 독려하고 있다. 정규리그 절반이 남았으니 희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