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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기사회생했다.
벼랑 끝에 섰던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피를로와 디 나탈레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튀어 나왔다. 핸드볼 반칙도 선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육탄방어로 맞서던 아일랜드의 간헐적인 역습에 주춤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이탈리아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왼쪽 코너킥을 쇄도하던 카사노가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아일랜드는 이탈리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후반 29분에는 셰인 롱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아일랜드는 케빈 도일 대신 존 월터스를 투입해 공격에 파괴력을 더했다.
아일랜드의 반격은 부폰 골키퍼의 선방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수차례 넘겼다. 이탈리아는 후반 막판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44분 아일랜드의 앤드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아일랜드를 더 압박하던 이탈리아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인공은 발로텔리였다. 후반 종료직전 오른쪽 코너킥을 발로텔리가 문전에서 수비와 경합하다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