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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포토스토리] 사랑도 소용없는 비극의 유로컵

기사입력 2012-06-15 05:31 | 최종수정 2012-06-15 09:43

[유로포토] 여자와 남자
포즈난 구시장 광장의 한 커플이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포즈난(폴란드)=정재근 기자

종교보다 바꾸기 힘든게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바꾸는 것이라고 많은 스포츠팬들이 얘기한다. 한번 수원 삼성이면 계속 수원 삼성이고, 한번 FC 서울이면 계속 FC 서울이다.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 팬이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기거나, 반대로 두산 팬이 LG로 옮기는 것은 야구를 끊는 것보다 어렵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연인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4일 포즈난 구시장 광장에서 만난 폴란드 커플도 그랬다. 남자는 포르투갈을 응원했고, 여자는 덴마크를 응원했다. 3대2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했다. 두 골을 먼저넣은 포르투갈이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덴마크가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동점이 됐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던 여자는 다시 희망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포즈난(폴란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유로포토] 여자와 남자
덴마크가 2-2 동점을 만들며 다시 승리의 희망을 품었던 여자는 포르투갈 바렐라의 결승골에 좌절해야 했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유로포토] 여자와 남자
그러나 덴마크에게 마지막 찬스가 왔다. 설마하는 표정의 남자와 간절히 염원하는 여자의 모습이 엇갈린다.
[유로포토] 여자와 남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남자, 뒷 목잡고 쓰러지는 여자.'
[유로포토] 여자와남자
"허니! 덴마크가 독일 이길거야 걱정하지마."(가만, 그러면 안되지?) 두 사람이 결코 함께 좋을 순 없는 비극의 유로20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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