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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이 가져다 준 선물은 미소였다.
역시차에 대한 우려는 사치였다. 홈에서 2경기를 치르고 입국한 레바논은 더 열악한 환경이다. 레바논은 카타르에 0대1로 패하고, 우즈베키스탄과는 1대1로 비겼다. 1무1패로 사기가 저하돼 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회복에 큰 문제는 없다. 레바논도 경기를 하고 들어왔다. 똑같은 조건이다.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준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 속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겼다. 그는 "레바논전은 전술과 개개인의 능력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강하게 요구되는 경기"라고 했다. 1시간10분간의 훈련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비주전조는 최 감독과 함께 훈련하며 '최심'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카타르전 출전 선수들은 40여분 만에 훈련이 끝났다.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라고 했지만 누구도 발걸음을 떼지 않았다. 신홍기 코치에게 혼이 난 후에야 발길을 돌렸다. 정신무장은 단단했다.
레바논전은 모험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레바논이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지역 방어 형태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역습을 노릴 것이다. 우리는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한다. 비기고 있어도 지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이다. 서두르다보면 템포를 잃어버릴 수 있다. 대승을 염두에 두면 그르칠 수도 있다"며 "우린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하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골을 언제 터트리는가가 관건이다.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A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된다. 전망은 밝다. 최강희호는 승점 3점을 향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