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무 전 인천 감독(57)과 거스 히딩크 러시아 안지 감독(66). 한국축구의 오랜 꿈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명장이다. 허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했고,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두 월드컵 명장이 손을 맞잡았다.
두 감독은 기분좋은 추억을 향후에도 이어가기 위해선 유소년 교육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 감독은 "옛날보다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학원축구가 중심이다보니 성적을 내기 위해 경직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쉬웠다. 창의적인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 박지성 이영표를 넘는 선수를 키우기 위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도 "네덜란드는 인구 160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축구 인프라가 잘 돼 있다. 한국은 인구가 더 많아서 잘만 교육시키면 재능있는 선수를 더욱 많이 키워낼 수 있다. 이를 위해 허 감독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시장은 "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축구대안학교를 목포축구센터내에 짓는 것도 계획 중이다"고 했다.
허 감독은 체계적 운영을 위해 직접 스페인 애슬레틱 빌바오에서 지도자 연수를 하며 선진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공부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재단의 우수 선수들이 수시로 해외에 유학할 기회를 마련하고 해외진출의 길도 열어준다. 오는 10월께 공개 테스트를 통해 2013학년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선수들을 각각 15~20명씩 뽑을 예정이다.
목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