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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이 해외에서 생활한지도 12년이나 흘렀다. 일본(교토상가), 네덜란드(PSV에인트호벤), 영국(맨유)이 무대였다. 선진 축구시스템 속에서 공을 찼다.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 중 하나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었다. 뛰어다닐 수 있는 시기부터 공과 뒹굴며 자연스럽게 축구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세계 각국의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봤다. 2010년 9월 1일이었다. 박지성은 이 유소년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했다. 자신의 축구클럽을 만들었다. '제2의 박지성 육성소'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의 유소년 선수들을 모아 'JS컵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박지성의 어릴 적 좋은 기억이 작용한 아이디어였다. 25일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제2회 JS컵 유소년 축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태국 자선경기에 이어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자격으로 소화한 두 번째 일정이었다. 이날 회색 정장차림을 한 박지성은 "나도 어렸을 때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국내 선수들과 뛸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좀 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축구 클리닉도 진행한 박지성은 "축구를 통한 나눔은 10여년간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나를 보며 축구선수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진하게 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