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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고요한 "데얀 100호골, 도움은 내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5-25 15:34 | 최종수정 2012-05-25 15:35



FC서울 고요한(24)은 올시즌 윙에서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으로선 모험이었다. 고요한은 공격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오른쪽 윙백 자원이 부족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난 그를 수비로 돌려세웠다. 최효진(29·상주 상무)이 하반기 제대할 때까지 버텨주기를 기대했다.

고요한은 새 장을 열었다. 물이 올랐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틈이 없다. 최효진이 복귀하더라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경기력이 탄탄하다. 그는 인천전(28일 오후 3시·서울)을 앞두고 25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미디어데에 최용수 서울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고요한은 "솔직히 그 자리에서 뛸거라 생각을 못했다. 노력을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최효진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효진이 형과는 친하다. 굳이 경쟁을 해야한다면 어린 내가 내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최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효진이가 어제 와서 이야기하던데 요한이를 라이벌로 생각을 안하고 있더라"며 자극했다. 이어 고요한을 향해 "효진이가 오면 어디로 이동해야 되노. 잘 찾아봐라"고 놀렸다. 그래도 칭찬은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영리한 친구다. 신체 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그 핸디캡을 극복했다. 측면 수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고요한 1m70으로 단신이다.

고요한의 인천전 포부는 특별했다. 그는 "승점 3점도 중요하지만 데얀이 1골을 더 넣으면 100골이다. 100호골의 도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99호골을 기록 중인 데얀은 인천전에서 100호골을 노리고 있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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