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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강원 감독 "노력한 만큼 결과가 없어 아쉽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4-29 17:48



김상호 강원 감독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경기 전 "느낌이 좋다. 8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업구단에도 이겨야 하고, 역전승도 해야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변이 일어날뻔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사라졌다. 데얀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강원이 29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후반 24분 배효성이 동점골을 터트린 후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맹공을 펼쳤다. 시마다 정성민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역전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대1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서울의 마지막 공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우현이 걷어낸 볼이 몰리나 몸을 맞았다. 볼을 잡은 주인공은 몰리나였다. 몰리나의 패스에 데얀이 해결했다. 결승골이었다.

김 감독은 "결과는 패했다. 홈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열정과 기가 꺾였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싶다. 이기겠다는 열망이 너무 앞서다보니 그렇지 않았나 싶다"며 "홈팬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 보이지 않았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얀의 골이 터진 후 김 감독의 심경은 어땠을까. 그는 "올시즌 두번째다. 광주전에서 30초전 골을 허용해 1대1로 끝났다. 오늘은 졌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와야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우리에게 집중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원은 이날 우승후보 서울에 주눅들지 않았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 구단에 이기고, 선제골을 허용해도 역전해서 징크스를 깨자고 했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져 후반에도 변함없이 공격을 했다. 이기고자하는 욕심과 열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꼴찌의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3승2무4패를 기록 중이다. 3승은 지난해 강원이 시즌 통틀어 기록한 승수다. 대구, 인천, 경남전에서 각각 승점 3점을 챙겼다. 기업구단에는 이날 서울전을 비롯해 1무5패로 저조하다.

강원은 5월 5일 상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오늘은 패했지만 홈경기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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