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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에게 18일 애들레이드(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4라운드 경기는 너무나 중요했다. 승리가 필요했다. 애들레이드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의 8부능선을 넘게 된다. 또 수원(11일), 제주(14일)와의 K-리그 경기에서 2연패당한 아픔을 추스리려했다.
황 감독이 미리 준비해둔 카드가 있다. 바로 '포항 낙오조'다. 황 감독은 호주로 떠나면서 주전 멤버들 가운데 7명을 포항에 일부러 남겼다. 중원의 핵인 황진성을 비롯해 신광훈 김광석 김다솔 박성호 고무열 박희철이다. 황 감독은 호주로 떠나면서 이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체력을 회복하고 전북전 비책을 마련하라"였다. 특명을 받은 선수들은 2군 선수들과 함게 포항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이제는 낙오조가 해줄 차례다. 호주에 다녀온 선수들은 뛰기가 쉽지 않다. 황 감독은 낙오조를 중심으로 전북전 출전 멤버들을 꾸밀 생각이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전북적 승리가 필요한 포항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