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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못이긴 지 몰랐다. 이젠 끊어야 되지 않겠느냐."
경남의 패기, 강원의 노련미의 싸움이었다. 강원은 올시즌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33)과 수비수 배효성(30)을 영입하며 체절을 개선했다. 지난 시즌 3승6무21패(승점 15)로 꼴찌를 차지한 팀이 달라졌다. 패배주의에서 탈출했다. 팀 분위기가 수동적으로 능동적으로 바뀌었다. 자발적인 훈련으로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날도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경남을 무너뜨렸다. 김은중이 물꼬를 텄다. 전반 28분이었다. 골에어리어에서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은중은 이를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시즌 5호골이었다.
강원은 2011년 3월 13일 이후 지긋지긋하게 계속된 원정 20경기 연속 무승(6무14패) 사슬도 끊었다. 강원은 3승2무3패(승점 11)을 기록,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3승은 지난해 강원이 시즌 통틀어 기록한 승수다. 반면 경남은 11일 대구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전까지 5경기 무승(1무4패)을 기록했다.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땅을 쳤다. 경남은 승점 7점(2승1무5패)에 머물렀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