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은 끝났다.
코칭스태프, 주장 곽태휘와 거듭 회의를 거친 김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선택했다. 이유는 일정에 숨어있었다. 일단 조별리그와 단판승부인 16강전 통과 시기는 5월 29~30일까지다. 이후에는 한 동안 경기가 없다.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모두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일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K-리그를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김 감독은 "K-리그는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K-리그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갈 데까지 가보겠다. 5월가서 고민을 또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선택대로라면 주전 멤버는 17일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4차전에 출전한다. 22일 인천과의 K-리그 8라운드에는 1.5군이 활용될 전망이다. 그런데 김 감독의 1.5군 개념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주전선수 중 일부만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11을 모두 경기에서 제외하는 개념이다. 벤치멤버와 기존 18명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1.5군으로 불린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