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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 격분"발로텔리 올시즌 끝이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4-09 08:15



"오늘 경기가 발로텔리가 맨시티에서 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마침내 발로텔리에게 극약 처방을 내렸다. 9일 새벽(한국시각)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0대1로 패한 직후다. 맨유와의 막판 우승 경쟁에서 1승이 절실한 시점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위 맨유와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최악의 분위기에 또다시 '악동' 발로테리가 기름을 부었다. 만치니 감독이 격분했다.

발로텔리는 이날 종료 직전 아스널 풀백 사냐에게 가한 2차례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주심의 눈을 피하긴 했지만 전반 20분 알렉스 송에게 가한 살인태클까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향후 3경기 이상 출전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만치니 감독은 "나는 발로텔리를 인간적으로, 선수로 좋아한다. 그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쁜사람이 아닐 뿐더러, 환상적인 선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유감스럽다. 그의 재능과 가치를 계속해서 잃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는 발로텔리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좋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물론 향후 그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끝났다. 남은 6경기에서 그는 뛰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3~4경기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발로텔리를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늘 퇴장 당할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는 선수를 어떻게 내보내겠는가"라는 말로 발로텔리에 대한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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