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포항-성남전 직전 만난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지쿠에 대해 "고단수"라고 설명했다. "영리하냐"는 질문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이었다.
지난 1월 포항 유니폼을 입은 지쿠는 루마니아 대표팀의 주포다. 2011~2012시즌 불가리아A PFG리그 명문팀 CSKA 소피아에서 활약하며 15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낸 특급 골잡이다. 한때 동유럽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2004~2005시즌 인터밀란에서 뛰기도 했다. 3라운드 부산전에서 다 된 골에 발을 갖다대며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팀의 400승을 날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후 작심이라도 한듯 쉴새없이 속죄포를 쏘아올리며 '포항의 보물'로 거듭났다.
지쿠는 올시즌 출전한 5경기 중 무려 4경기(광주 부산 상주 성남전)에서 골맛을 봤다. 부산전 2골을 포함해 5골을 쏘아올렸다. 5경기중 3경기가 교체출전이다. K-리그 공격수 가운데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다.
"경기를 못뛴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프로답게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단수 조커'의 맹활약에 고마움을 표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