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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1무1패. 박경훈 제주 감독이 세운 4월 목표다.
출발은 좋다. 제주는 1일 대전에 3대0 완승을 거두며 순위표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대전전 승리로 4월 목표의 첫단추를 잘 꿴 것은 물론이고, 두가지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첫번째는 7경기만의 원정 경기 승리고, 두번째는 매경기 실점했던 불안한 수비진이 시즌 들어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이다. 박 감독은 "그동안 원정에서 승리가 없고, 매경기 실점을 한다는게 계속 신경쓰였다. 이를 모두 깬 대전전 승리로 우리가 조금 더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늘 신중한 박 감독이지만 올시즌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졌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재도전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뚜껑을 완전히 연 것은 아니지만, 목표는 상위 리그 진입이다. 그 안에 들어가면 5~6위권에 들수 있고, 우리가 원했던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작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4월 한달간 남은 5경기서 3승1무1패를 거둔다면 박 감독의 희망은 윤곽이 잡힐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