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방'이 통했다. 30일 성남탄천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성남 일화 원정에서 부산은 5경기만에 극적인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후반 43분 주장 김창수의 올시즌 첫골이 결승골이 됐다.5개의 유효슈팅 중 하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90분 내내 슈팅을 퍼부은 '신공' 성남을 상대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원샷원킬' 전술이 통했다. 안 감독은 이날 극강의 수비 전술을 펼쳤다. 부산 특유의 파이브백이 일렬로 빽빽히 늘어섰다. '원톱' 방승환을 제외한 9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숨막힐 듯한 '질식 수비'를 전개했다. 한상운-에벨찡요-에벨톤 등 공격라인이 두터운 수비벽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11분 신 감독은 요반치치와 홍 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신공'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중원사령관' 윤빛가람과 김성환의 킬패스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인저리타임 직전 에벨찡요의 회심의 슈팅이 부산 골키퍼 전상욱의 손에 걸린 직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성남은 이날 무려 19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중 1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맹공을 펼쳤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 2006년 4월 5일 이후 부산과의 홈 8경기에서 6승2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성남이 6년만에 졌다. 홈 첫승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