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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미팅에, 고사까지. 승리에 목마른 인천이 대전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인천의 새주장 정인환은 요즘 선수단 미팅을 주선하느라 바쁘다. 함께 식사도 하고 회의도 한다. '분위기 메이커'이자 '주장'답게 무거워진 팀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인환은 "분위기가 무거운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한번만 이긴다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로 믿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함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두 고참' 설기현 김남일도 분위기 추스리기에 한창이다.
21일에는 고사도 지냈다. 18일 대구에 패한 뒤 프런트를 중심으로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워낙 안풀리자 나온 농담같은 의견이었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보기로 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골대 뒤에 음식을 차려놓고 많은 골과 승리를 기원했다. 김봉길 수석코치는 "이렇게라도 해서 이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며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잃지 않고 있으니 정성이 제발 하늘에 닿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