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남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전남은 전반적으로 중원과 공격라인이 무뎠다. 정 감독은 "서울이 홈개막전이라 무조건 잡아야하는 만큼 맞받아치지 말고 서둘지 말자고 했다. 후반 30분 이후를 노렸다. 찬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어이없이 일찍 실점했다"며 "미드필드에서 볼터치가 미숙했고 볼 소유 시간이 길었다. 패스미스에 의한 찬스를 허용하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공격의 경우 사이먼, 한재웅, 이종호가 겨우내내 훈련을 열심히 했다. 터지기 시작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감독은 3라운드에서 맞닥뜨릴 전북에 대해 "강팀이다. 내려가서 일주일을 잘 준비하겠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