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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발굴 오디션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는 최근 무수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후보가 압축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수백만 분의 일의 피말리는 경잴률을 넘어 현재까지 5명의 후보가 '톱5'로 남아 있다. 이 중에는 한때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해 유망주 소리를 듣던 구자명(22)도 끼어 있다.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뒤 실업축구 선수, 음식점 배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구자명은 위탄2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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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외에도 구자명을 만날 마음에 들 뜬 이가 한 명 더 있다. 2012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이재훈(22)이다. 청소년대표 시절 줄곧 구자명과 함께 발을 맞추며 미래의 A대표팀 주축을 꿈꿨다. 그러나 구자명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축구 선수의 꿈을 접었고, 이후 두 선수 간의 만남은 오랜기간 이뤄지지 못했다. 이재훈 입장에서는 동고동락했던 벗 앞에 어엿한 프로 선수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만하다.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아직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처지지만, 반갑게 악수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단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이재훈이) 구자명 앞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그 때문인지 대구전을 앞두고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에 더 집중을 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