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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대전시티즌 사장이 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7일 대전 이사진들은 한자리에 모여 '김 사장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데 뜻을 함께 모았다. 염 시장도 8일 오전에 있던 정례기자회견에서 "11일의 홈 개막경기를 치른 뒤 가능하면 내주 중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수습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김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선임 때부터 축구계 안팎에서 많은 우려를 낳았다. 탁월한 리더쉽과 조직장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청탁, 콘도매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염 시장은 "측근인사라 해도 능력이 있으면 기용해야 한다"며 선임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그러나 부임 후 김 사장은 독단적인 업무 스타일로 많은 갈등을 낳았다. 왕선재 감독 경질 때도 이렇다할 대화 없이 무책임하게 떠나보내며 도마에 올랐다. 일부 대전 직원들은 김 사장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퇴사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시민구단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로 선임됐지만, 연맹이 주도한 승강제의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