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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을 마친 기성용(23·셀틱)이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영국으로 향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리그 우승을 향한 새 출발이다. 기성용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9일에 예정된 최종예선 조 추첨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중동원정 보단 일본과의 대결을 선호했다. "최종예선이 기대가 많이 도니다.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 않은데 특히 중동은 원정경기가 부담스럽다. 그래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중동 원정경기를 하더라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일본을 만나도 좋다."
최종예선이 있기 전까지는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셀틱에 돌아가기 위해 구단에 휴식까지 직접 요청한 그다. 올시즌 SPL, 스코티시컵, 리그컵 우승 등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그이기에 특히 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셀틱은 리그 3연패를 이룬 라이벌 레인저스와 승점차가 21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해외에서 한다면 감회가 남 다를 것 같다. 내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커리어가 될 것 같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