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박항서 감독과 전·현직 선수들이 통 큰 기부 행렬에 나섰다. 상주 지역의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돕고 상주시에 쌀을 기부한다. 지난해 광주에서 경남 상주로 연고지를 이전한 뒤 맞은 두 번째 시즌에 본격적인 지역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상주 선수들과 감독의 이같은 기부 결정은 상주 지역 마케팅과 상무 구단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철 상주 단장은 "김정우 김재성 선수의 기부는 상무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주 상무 선수들이 앞으로도 사회 기부문화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지목된 상무 선수들이 기부 문화를 통해 직접 이미지 쇄신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 상주시 지역 사회에 기부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본격적으로 지역 구단으로서의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