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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아이콘' 차두리(31·셀틱)가 새해 인사를 전했다.
차두리의 2011년은 눈물과 환희의 연속이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침 사건(바레인 수비수 마르주키가 경기 중 차두리의 얼굴에 침을 뱉었지만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친구가 됨)'으로 '국민 대인배'로 떠 올랐다. 한 해를 '용서'로 시작했다. 그러나 잇따른 부상에 차두리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부상으로 인한 재활치료와 복귀는 12월까지 이어졌다. 2011년 마지막 달은 환희의 연속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하며 5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토록 바라던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 라이벌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이 레인저스를 1대0으로 꺾고 리그 선두에 오를때까지 막대한 공헌을 했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차두리의 활약은 환상적"이라며 극찬을 했다.
차두리의 글은 2011년에 겪은 아픔을 모두 잊자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새해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사람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정말 왕창 몽땅 다 받으세요."
그에게 2012년은 희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몸 상태도 건강하다. 또 셀틱도 리그 선두에 올라 우승에 한 발 더 다가 섰다. 차두리의 생애 첫 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이 2012년과 함께 시작된 셈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