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레넌 셀틱 감독은 내년 1월에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이 두렵기만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 무대에서 셀틱 선수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도' 레인저스를 외치며 네 시즌 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우승 전선에 다가가기도 전에 주전 선수들이 떠날 위기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공개적으로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올시즌 셀틱의 에이스로 거듭난 기성용(22)도 레넌 감독의 '이적불가 6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넌 감독은 이들과 함께 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셀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선두 레인저스에 승점 4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런 와중에서 선수단이 대거 이적하고 부상으로 전력공백이 생기면서 다급해졌다. 레넌 감독은 "이미 9명의 선수가 임대, 이적으로 팀에서 나갔다. 부상 선수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 선수를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를 더 영입할 것이다. 우리는 팀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걸 원한다"고 덧붙였다. 셀틱의 에이스 기성용은 레넌 감독의 이적 불가 선언 중심에 서 있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